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2005(한국:2006)





2006년도부터 꾸준히 인쇄하여 26쇄까지 나온 걸 보면 한국에서도
꽤 잘 팔린 책임은 분명하다. 물론, 최근에 나왔던 영화의 인기도
한 몫 했을 것임은 자명하다.

영화는 아직 못봤지만, 주연 등장인물들의 이미지가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설에서 수학선생이자 주인공인 이시
가미는 유도 고문도 역임한 거대한 체구의 곰같은 이미지다. 반면,
영화에서는 <춤추는 대수사선> 영화에서 감독관으로 익숙한 배우
츠즈미 신이치가 이시가미 역으로 나왔다. 상대 역인 유카와 마나부
역을 맡은 후쿠야마 마사하루보다 왜소한 체구가 눈에 들어온다.

배우 이미지야 어쨌든 츠즈미 신이치는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가 기대된다.

그럼 본 소설 이야기로 들어가서,
천재 수학자와 물리학자는 뭐랄까 독자를 자극하는 소재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소재는 '천재', '천재들의 머리싸움'이라는
생각이다. 수학자, 물리학자는 그냥 덤인 것 같다.

마지막 반전이 사실 이 소설의 주제를 관통하는데, 헌신적인 '사랑'.
제목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고 할까? 책을 덮으면서는 왜 주인공 이시
가미가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 긍정하게 된다. 미스테리
소설의 덕목을 충실히 따라 여러 군데 설치해 놓은 장치들도 훌륭하게
사용한 점이 좋았다. 다른 소설에 가끔 등장하는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단서를 주지 않는) 천재들의 생각 같은 게 없는 점도 탁월하다.



정신 없이 글을 읽었습니다. 참 재미 있게 읽었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이 궁금해집니다.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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