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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서>를 봤을 땐, 그냥 담담했다. 15년인가? 에반게리온을 본 지 벌써 그렇게 되었다. 내 친구는 무척이나 흥분해서 개봉 당일 날 그렇게 보자고 졸라댔고, 나 역시 묘한 감회에 젖어 보았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아, 좋은 작품 봤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었다. 그러나, <에반게리온: 파>를 보고, 극장에 나와서는, 왠지 몸이 많이 근질거렸다. 나는 진심으로, 이 영화는 몇 번이라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내게 있어 극찬과도 같은 말이다. 다음 편 <에반게리온:Q>를 보고 싶어 몸이 달아올랐다. 소비로 치자면, 나만큼 서브 컬쳐를 소비한 이도 많지 않을 거라 생각 한다. 장르 소설, 만화, 애니, 게임 등 각기 다른 종류의 문화를 탐미하 면서, <에반게리온>, 그것도 15년도 전에 나왔던 애니메이션은 어느새 자주 떠올리지는 않는 추억이 되어 있었다. 추억은 아름답게 각색이 된다고 했던가, 그래서 사람은 추억을 묻고자 한다고 한다. <에반게리온>이 다시 나온다고 했을 때의 내 심정도 또한 그러했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에반게리온>을, 다시 보게 되어 정말로 고맙고 행복 하고 즐거웠다. 추억이 방울방울 다시 살아나는 경험은 흔하지 않은 아주 소중한 기회이자 축복이다. 이런 뜻깊은 재회,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나게 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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